외로운밤, 마당 없는 집의 별 보기
도시의 창문은 바깥 세상으로 열린 서랍 같다. 당겨 보아야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있고, 조심히 닫아야 다음 밤에도 안전하다. 마당이 없다고 하늘이 닫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별을 꺼내 보는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외로운밤에 창틀에 팔을 괴고 올려다보는 별자리들은, 빛의 과잉 속에서도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 가지 요령과 작은 배려만 더하면, 거실과 옥상, 계단참, 심지어 복도의 비상구 옆에서도 충분히 깊은 하늘을 만날 수 있다. 유리창 하나 사이의 하늘 집 안에서 보는 하늘은 두 겹의 소음 통과를 전제로 한다. 하나는 빛, 다른 하나는 공기다. 유리는 빛을 굴절시키고 반사시킨다. 난반사가 심하면 창 안쪽의 조명이 유리에 다시 비치고, 그 상태에서 별을 보려 하면 ghost 이미지가 눈앞에 겹쳐진다. 실내 조명을 모두 끄고, TV나 모니터 화면 밝기도 최소로 내린다. 스마트폰 화면도 빨간 야간 모드로 전환하면 좋다. 창문